<허정집>은 담백하면서도 평이한 시어로 바쁜 일상 속에 매몰되어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마음 한쪽을 맑은 죽비 소리처럼 울리는 법종의 선시집이다.『허응당집』과 더불어 허허(虛虛) 시리즈라 할 만하며, 제목은 허허지만 내용은 실실(實實)이다. 직접 발로 답사하여 금강산과 묘향산의 신비로운 모습을 풍성하게 묘사한 <유금강록>과 <속향산록>을 함께 수록하였다.